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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치료 전 검사, 어떤 항목을 확인하나요?
    언어치료 2025. 8. 31. 11:11

    언어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에서 출발합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늦게 시작하거나, 단어 수가 적고 문장 구성이 어려운 경우 보호자는 자연스럽게 ‘언어치료’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말이 느리다고 해서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닙니다. 언어 문제의 원인과 수준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정확한 언어 평가와 사전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부모가 언어치료 기관에 방문했을 때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그 절차와 항목에 대해 명확하게 안내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어치료 전 검사는 단지 아이가 몇 개의 단어를 말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의 이해력, 표현력, 말소리, 인지, 사회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치료의 방향이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언어치료 전 어떤 항목들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부모가 어떤 시점에 검사를 고려해야 하는지까지 안내합니다. 정확한 평가 없이는 효과적인 치료도 불가능하기에, 치료 전 검사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언어치료 전 검사, 어떤 항목을 확인하나요?


    1. 언어치료 전 검사, 전체적인 진행 순서
    언어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진행되는 검사는 단순히 단어 수를 세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연령, 발달 수준, 의사소통 방식, 주의력 등을 포괄적으로 파악해야 하므로, 평균적으로 40~6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검사 절차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보호자 상담 (문진 및 발달 이력 확인)
    비형식적 언어 평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의 언어 관찰)
    표준화 검사 (연령에 맞춘 언어능력 측정 도구 사용)
    평가 보고서 작성 및 치료 방향 안내
    언어치료 전 검사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절차이므로, 보호자는 아이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 가정에서 보이는 의사소통 행동 등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2. 언어이해력과 표현력, 각각 따로 평가합니다
    언어치료 전 검사에서는 언어이해와 표현언어를 반드시 구분해서 평가합니다. 언어이해력은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잘 듣고 이해하는지를, 표현력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인형 가져와”라는 지시에 반응하지 못하는 아이는 이해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원하는 장난감을 가리키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는 경우는 표현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언어치료는 이 두 능력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한 후, 부족한 영역을 중심으로 개입하게 됩니다.

    일부 아동은 표현력은 부족해도 이해력은 뛰어난 반면, 어떤 아이는 반대로 말을 유창하게 하지만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언어능력은 단일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언어치료 전에는 반드시 이해력과 표현력 각각을 따로 검사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3. 조음(발음) 검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말은 하지만 소리가 부정확한 경우, 발음의 문제 즉 조음장애일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 전 검사는 이 부분도 함께 체크합니다. 조음 검사는 아이가 각 자음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지, 어떤 소리를 반복적으로 오류 내는지를 확인하며, 주로 그림과 단어 읽기 과제를 활용해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타과”로 말하거나, “자동차”를 “자옹차”라고 발음하는 경우 특정 조음 기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언어치료는 조음훈련을 포함해야 하며, 발음 오류의 원인(혀의 위치, 구강 구조, 모방 능력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부모는 종종 발음 문제를 ‘귀엽다’고 넘기기도 하지만, 언어치료 전 검사를 통해 진단이 늦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언어 외 평가도 함께 진행되는 이유
    언어치료 전 검사는 단순한 말하기 능력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인지 능력, 주의 집중력, 사회성, 청각 반응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언어 발달은 이들 요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아동, 지적장애 의심 아동, 청각 민감도가 떨어지는 아동의 경우 언어 지연이 단순 언어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어치료 전 평가에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도 함께 고려합니다:

    시각적 주의 집중 (눈 맞춤, 시선 이동 반응 등)
    모방 능력 (동작이나 말소리를 따라 하는 능력)
    상호작용 태도 (타인과의 교류 시도, 반응 여부)
    감각 민감도 (소리, 촉각, 시각 자극에 대한 반응)
    이러한 평가를 통해 치료사는 단순 언어치료로 충분할지, 다른 중재(놀이치료, 감각통합 등)와 병행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즉, 언어치료 전 검사는 아이를 전인적으로 이해하는 단계이며, 이 과정이 정확해야만 이후 치료가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의 80%는 평가로 결정됩니다

    언어치료는 무조건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도, 잘못된 진단 위에 세워졌다면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아이의 언어 능력이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인지,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부모는 치료사에게 검사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 이해한 후, 치료 목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언어치료 전 검사는 단지 절차가 아니라, 아이의 언어발달 여정을 설계하는 첫 단추입니다. 이 과정을 충분히 신중하게 진행한다면, 치료의 방향성과 효과는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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